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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어 스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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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가 되고자 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처음으로 읽어야 할 책

 

길고 긴 터널 같았다. 아니 여전히 터널 안이다. 언제쯤 이 터널이 끝날지, 터널 안 갈림길에서는 어디로 가야 할지 도통 모른 채 앞차를 따라가고 있을 뿐이다. 맞다. 내 개발 인생에 대한 자조적인 설명이다. 답답한 마음에 출판사에서 일하는 A형에게 늘 이 터널을 벗어날 수 있는 큰 그림을 가진 책을 기획해달라고 했었다. 사실은 좀 더 구체적으로 어떤 언어를 언제 어떤 책으로 공부해야 할지에 대한 로드맵이었다.

 

몇 년 전 존 손메즈의 소프트 스킬을 읽었다. 좋은 내용이었지만, 기승전 부동산이라는 그의 글에 마냥 찬사를 보낼 수는 없었다. 그러던 중 그의 다음 책인 커리어 스킬을 읽게 되었다. 부.. 아니 무릎을 탁 쳤다. 바로 이 책이었다.

 

이 책을 조금만 더 일찍 만났다면, 그 터널에서 나오는 출구를 더 일찍 찾을 수 있지 않았을까?

 

그래서인지 요즘 여러 커뮤니티에서 개발자로 첫발을 내딛는 사람들이 로드맵에 대한 문의를 해올 때 이 책을 추천한다.

아니 초심자뿐만 아니라 매너리즘에 빠져, 이미 직장인이 되어 버린 사람들이 다시 개발자로 리부트 하기 위한 책이다.

 

SW 개발에 대한 폭넓은 이야기부터, 직업 구하기(심지어 퇴사하기 까지), 경력 발전시키기, 인간관계, 자기 관리 그리고 가장 중요한 상사 대하기까지 모든 것이 총망라되어 있다.

 

말이 나온김에 덧 붙이자면 자면, 절대 개발자 로드맵을 주위 선배들에게 묻지 말았으면 좋겠다.

물론 통찰력을 가진 개발자도 있겠지만, 내가 그동안 만난 수백 명의 개발자 중 그런 능력을 가진 사람은 단 3명이었다.

나를 포함해서 모두들 자기가 사는 우물 안 이야기만을 하며, 자기가 속한 도메인의 작업 시방서대로 따르는 작업자(=회사원) 일뿐이다.

 

주위에서 멘토를 구하느니, 이 책을 읽는 게 더 효과적이라고 본다. 아니 SW 개발자라면 무조건 읽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사족 #1 :  몇몇 내용은 너무 국내 사정과 동떨어진 내용이고, 어떤 내용은 정치적인/사회윤리적인 입장에서 동의할 수 없긴 하다.(약간은 이기적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사족 #2 : 부록의 몇몇 글은 차라리 없었으면 좋지 않았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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